📈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그리고 마일리지 통합의 향방
대한항공은 국내외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총 1조 5000억 원을 들여 아시아나항공 신주 1억 3157만 주(지분 63.9%)를 인수했습니다. 이번 인수로 대한항공은 오는 2026년 말까지 아시아나항공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자회사로 둘 계획입니다. 이후 두 항공사는 통합되어 하나의 항공사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는 어떻게 통합될까요? 이번 글에서는 마일리지 통합에 대한 주요 쟁점과 소비자가 알아야 할 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가치의 차이
항공 마일리지는 항공사에게 고객이 향후 사용할 수 있는 부채로 간주됩니다. 2023년 상반기 기준,
-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부채는 약 2조 5200억 원
-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부채는 약 9800억 원으로 기록됐습니다.
마일리지 가치는 항공사, 금융권, 그리고 시장 평가에 따라 다르게 계산됩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사가 항공사에서 구매하는 마일리지의 가격은:
- 대한항공: 1마일 약 15원
- 아시아나항공: 1마일 약 11원
이를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는 대한항공 마일리지의 약 75% 가치로 평가됩니다.
2. 마일리지 통합 전환 비율의 향방
대한항공은 2026년 통합 전에 **내년 6월까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전환 비율을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전환 비율이 1:1로 설정될지, 아니면 1:0.75와 같은 시장가치에 맞춘 비율로 설정될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 1:1로 전환될 경우
- 아시아나항공 고객은 큰 혜택을 볼 수 있지만, 기존 대한항공 고객은 좌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1:0.75로 전환될 경우
- 아시아나항공 고객은 기존 대비 약 25%의 가치 손실을 겪을 수 있지만, 시장 가치를 반영한 공정한 기준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단체는 1:1 전환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3. 해외 항공사 합병 사례
해외 항공사들의 사례를 보면, 마일리지 전환 방식은 각기 달랐습니다.
- 미국 델타항공-노스웨스트항공(2008): 1:1 전환
- 유나이티드항공-컨티넨탈항공(2010): 1:1 전환
- 알래스카항공-버진아메리카항공(2016): 1:1.3 전환
일부 경우에는 마일리지를 1:1로 전환했지만, 특정 서비스가 축소되는 방식으로 조정되었습니다.
4. 소비자가 알아야 할 점
1. 마일리지 통합 전까지 현재 체계를 활용
2026년까지는 현재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제도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따라서 급하게 마일리지를 소진하거나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새로 쌓는 것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2. 자신에게 유리한 얼라이언스 활용
아시아나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해외 여행을 자주 다니는 경우, 자신에게 유리한 얼라이언스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3. 공정위의 결정 주시
공정위는 소비자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통합 방안을 승인할 예정입니다. 소비자들은 향후 발표될 전환 비율과 정책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5. 결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국내 항공 산업의 재편을 의미하며, 마일리지 통합은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주요 쟁점입니다. 1:1로 전환되든, 시장가치대로 평가되든 간에 소비자 선택권 보장과 합리적 전환 방안이 요구됩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앞으로의 과정을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