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설 속 롯데,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내건 이유는?
최근 롯데그룹이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하기로 하면서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롯데케미칼의 회사채에 대한 신용 보강을 위해 단행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배경과 의미를 깊이 살펴보겠습니다.
1. 롯데케미칼의 재무 특약 위반과 위기 상황
롯데케미칼은 회사채 발행 시 설정된 재무 특약을 위반한 상태입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재무 특약 조건:
롯데케미칼은 3개년 누적 EBITDA/이자비용 5배 이상을 유지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 이후 실적 악화로 인해 올해 9월 말 기준 비율이 4.3배로 떨어졌고, 결과적으로 특약을 위반하게 되었습니다. - 대상 회사채:
특약을 위반한 회사채는 제52회부터 제60회 공모채로, 총 2조450억 원의 발행 잔액이 걸려 있습니다. - 기한이익상실(EOD) 발생:
특약 위반으로 인해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는데, 이는 채권자가 특정 조건 미달 시 만기 전에 채권을 회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2. 롯데월드타워 담보 제공의 배경과 의미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롯데는 은행 보증을 추가해 회사채의 신용도를 보강하려는 목적으로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했습니다.
- 롯데월드타워의 상징성과 가치: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최고층 건물(123층, 555m)로, 롯데그룹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입니다. 자산 가치만 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그룹의 핵심 부동산 자산입니다. - 초강수 대응:
그룹의 대표 자산을 담보로 내건 것은 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채권자들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강력한 신호로 해석됩니다.
3. 롯데그룹 전체의 유동성 위기설과 대응
최근 시장에서는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퍼졌습니다. 이는 롯데케미칼뿐만 아니라, 롯데쇼핑의 부진과도 맞물려 더욱 확산되었습니다.
- 매출 감소:
롯데쇼핑의 경우, 2019년 말 대비 매출이 약 3조 원 감소하며 그룹 전체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 가용 예금:
롯데 측은 가용 예금이 15조 4,000억 원에 달한다고 해명하며 위기설을 불식시키기 위해 적극 나섰습니다. - 총 자산 및 부동산 가치:
롯데그룹의 총 자산은 139조 원, 부동산 자산 가치는 56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그룹이 여전히 상당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4. 향후 전망과 시사점
- 채권자 협상:
롯데가 적극적으로 담보를 제공하며 신용 보강에 나섰지만, 향후 채권자들과의 협상 결과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유동성 위기설은 다소 진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부동산 매각 가능성:
시장에서는 롯데렌탈, 백화점, 호텔 등 주요 자산의 매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는 그룹의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추가 조치로 볼 수 있습니다. - 이미지 관리:
이번 사태로 인해 롯데의 브랜드 이미지와 투자 신뢰도가 일정 부분 타격을 입었지만,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롯데그룹의 이번 롯데월드타워 담보 제공은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고, 채권자 및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비록 단기적으로는 위기설이 확산되었지만, 그룹의 적극적인 대응과 협상 결과에 따라 중장기적인 안정 여부가 결정될 것입니다. 앞으로 롯데가 어떤 추가 조치를 취할지와 부동산 자산 매각 여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