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뜨는 90조원 굿즈 경제, 신흥 소비 트렌드 분석
최근 중국 경제 트렌드에서 눈에 띄는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곡자 경제(穀子經濟)**입니다. 표면적으로는 ‘곡자(穀子)’가 곡식의 일종인 ‘조’를 뜻하지만, 중국어 발음 ‘구쯔(gǔzi)’를 음역하면 영어 ‘굿즈(Goods)’와 비슷합니다. 이는 곧 굿즈 경제를 지칭하는 새로운 표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굿즈 경제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아이돌 스타 등 다양한 IP(지식 재산권) 기반으로 제작된 키링, 배지, 마그넷, 인형, 포스터와 같은 굿즈 판매를 통해 창출되는 시장과 경제적 가치를 말합니다. 특히 중국의 젊은 세대, 즉 **젠지(Gen Z)**가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굿즈 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1) 굿즈경제, 곡자 경제의 성장 배경
1. 젠지의 소비 습관
중국 젊은 세대는 서브컬처와 스타 굿즈를 통해 자신의 취향과 정체성을 표현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들은 가방이나 옷에 키링이나 배지를 다는 등 굿즈를 일상 속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며, 수천 위안을 기꺼이 소비하기도 합니다.
2. SNS와 숏폼 콘텐츠의 영향
틱톡(抖音), 콰이서우(快手)와 같은 숏폼 콘텐츠 플랫폼이 서브컬처와 굿즈 문화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팬덤 기반 마케팅과 크로스오버 콜라보레이션 제품 개발은 팬들의 소비 욕구를 더욱 자극하고 있습니다.
3. IP 확장의 경제적 가치
중국 콘텐츠 업계의 대표 기업으로는 텐센트(騰訊), 넷이즈(網易), 비리비리(嗶哩嗶哩) 등이 있으며, 이들은 강력한 IP를 기반으로 굿즈 제작 및 판매까지 이어지는 전방위적 산업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IP 관련 굿즈 시장은 연평균 52.7%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3년에는 약 20조 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2) 곡자 경제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유
1. 팬덤 기반 경제의 부상
굿즈는 더 이상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팬덤의 충성도를 높이고, 브랜드와 팬 사이의 감정적 연결을 강화하는 매개체로 작용합니다. 이는 팬덤 문화가 강한 중국 젊은 세대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습니다.
2. 오프라인 매장의 활성화
굿즈 경제는 중국 오프라인 매장의 부흥에도 기여했습니다. IP 팝업 매장은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주목받으며, 쇼핑몰 방문객을 최대 10배까지 늘렸습니다. 예를 들어, 상하이의 **바이롄ZX(百聯ZX)**는 중국 최초의 서브컬처 테마 쇼핑몰로 변신하여 관광객까지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3. 중국 정부의 문화 산업 육성
중국 정부는 서브컬처 및 콘텐츠 산업을 국가 경제 성장 동력으로 보고,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IP 개발과 굿즈 시장의 확장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3) 곡자 경제의 미래 전망과 도전 과제
1. 긍정적 전망
- 시장 규모의 지속적 성장: 전문가들은 굿즈 경제가 앞으로 5000억 위안(약 9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 다양한 IP 개발: 중국 내 콘텐츠 제작사와 글로벌 협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IP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도전 과제
- 지역 및 소비자 층 한계: 현재 중국 굿즈 시장은 주로 대도시와 젊은 세대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 열풍의 지속 가능성: 일부 매장이 일시적 유행으로 인해 폐업 위기에 처하는 등 장기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결론
곡자 경제는 중국의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새로운 문화 경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IP를 중심으로 한 굿즈 제작 및 판매가 중국의 콘텐츠 시장 전반을 활성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새로운 경제 생태계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소비자 기반의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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