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보부사채와 무보증사채란 무엇인가
담보부사채(secured bond)는 발행기업이 부동산, 생산설비, 매출채권 등 특정 자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발행하는 회사채로, 발행기업이 부도가 나더라도 채권자가 해당 담보자산을 처분해 우선적으로 채권을 회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반면 무보증사채(unsecured bond)는 별도의 담보나 제3자 보증 없이 발행기업의 일반적인 신용도(general credit)만을 근거로 발행되는 회사채다.
국내 회사채 시장은 과거에는 은행 등이 원리금 지급을 보증하는 보증사채가 주를 이뤘지만, 현재는 신용평가등급을 근거로 발행되는 무보증사채가 발행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늘날 회사채 투자에서는 담보 여부와 신용등급이 투자 판단의 핵심 변수가 된다.
메커니즘: 파산·청산 시 변제 우선순위
기업이 파산해 청산 절차에 들어가면 잔여재산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분배된다. 담보부채권자가 담보자산 처분대금에서 가장 먼저 변제받고, 그 다음이 무보증(일반) 채권자, 이어서 후순위채권자, 그리고 우선주주, 마지막으로 보통주주 순이다. 담보자산의 가치가 충분하다면 담보부사채는 담보 범위 내에서 통상 70~90% 수준의 높은 회수율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무보증사채는 담보가 없으므로 파산 시 남은 일반 자산을 다른 무보증채권자들과 채권액 비율에 따라 나누어 갖는 안분배당(pro rata) 방식으로 변제받으며, 회수율은 통상 20~40%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낮아지는 회수율에 대한 보상으로 무보증사채는 담보부사채보다 높은 신용스프레드, 즉 더 높은 표면금리로 발행된다.
숫자로 보는 회수율 차이

가상의 사례를 통해 살펴보면, 총자산 1,000억원인 기업이 부도가 나서 공장부지 등 400억원 상당의 담보자산으로 300억원 규모의 담보부사채를 발행해두었다고 하자. 담보자산을 처분하면 담보부사채 원리금 300억원은 전액(회수율 100%) 상환되지만, 남은 자산 600억원을 두고 7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와 기타 채권자들이 나누어 가지면서 무보증사채의 회수율은 약 40%(280억원)에 그치게 된다.
왜 중요한가: 투자자의 신용등급·금리 스프레드 판단
신용평가사는 담보 유무를 반영해 동일한 발행기업이라도 무보증사채와 담보부사채에 서로 다른 개별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경우가 있다. 무보증사채의 금리에는 일반적인 회사채 신용스프레드에 더해 낮은 회수율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추가로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표면금리 수준만 비교할 것이 아니라 담보 유무, 담보로 잡힌 자산의 처분 용이성과 가치 안정성, 그리고 발행회사가 이미 보유한 담보부채 규모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담보부채가 많은 회사일수록 부도 시 무보증채권자에게 돌아갈 잔여자산 몫이 더 줄어들기 때문이다.
| 구분 | 담보부사채 | 무보증사채 |
|---|---|---|
| 담보 유무 | 특정 자산을 담보로 제공 | 담보 없음, 일반 신용에 의존 |
| 청산 시 변제순위 | 담보자산에서 최우선 변제 | 일반 채권자와 안분배당 |
| 일반적 회수율(예시) | 약 70~90% | 약 20~40% |
| 발행금리 수준 | 상대적으로 낮음 | 상대적으로 높음(리스크 프리미엄) |
자주 묻는 질문
담보부사채인지 무보증사채인지 어떻게 확인하나?
증권신고서나 투자설명서의 사채 발행조건 항목에 담보 제공 여부와 담보 목적물이 명시되어 있으며, 신용평가사의 평가보고서에서도 담보부·무보증 여부와 그에 따른 개별 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후순위채와 무보증사채는 같은 개념인가?
아니다. 무보증사채는 담보만 없을 뿐 일반 채권자와 동일한 순위를 갖지만, 후순위채는 계약상 명시적으로 일반 무보증채권자보다도 뒤에 변제받기로 약정된 채권이다. 따라서 후순위채는 무보증사채보다도 회수율이 더 낮고 금리는 더 높게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담보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면 담보부사채 투자자는 안전한가?
담보자산의 처분가치가 채권 원리금보다 낮아지면 담보부사채라도 전액 회수를 보장받지 못하고 부족분에 대해서는 무보증채권자와 마찬가지로 안분배당을 받게 된다. 따라서 담보자산의 종류와 시가 변동성, 처분 용이성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신용평가등급(AAA~D)과 담보 유무는 어떤 관계가 있나?
신용등급은 기본적으로 발행기업의 전반적인 상환능력을 평가하지만, 동일 기업이라도 담보부사채는 회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반영해 무보증사채보다 한 단계 높은 개별등급을 받는 경우가 있다. 다만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는 대부분 무보증사채 형태로 발행되어 이러한 개별등급 차이가 흔하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핵심 요약
담보부사채는 특정 자산을 담보로 제공해 파산 시 담보처분대금에서 최우선으로 변제받는 회사채이며, 무보증사채는 담보 없이 발행기업의 일반 신용에만 의존해 다른 일반 채권자들과 안분배당을 받는 회사채다. 가상의 부도 사례에서 담보부사채가 300억원을 전액(회수율 100%) 회수한 반면, 무보증사채는 회수율이 약 40%(280억원)에 그친 것처럼, 담보 유무는 실제 회수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회수율 격차를 보상하기 위해 무보증사채는 담보부사채보다 높은 금리로 발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투자자는 표면금리뿐 아니라 담보자산의 질과 발행기업의 기존 담보부채 규모까지 함께 점검해야 한다.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조언에 해당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