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채 스트립스(STRIPS)란 무엇인가
스트립스(STRIPS, Separate Trading of Registered Interest and Principal of Securities)는 일반 이표채(coupon bond)의 원금 상환액과 각 회차의 이자 지급액을 물리적으로 분리하여 각각을 독립된 무이표채(제로쿠폰본드)로 재판매하는 채권 상품이다. 예를 들어 만기 10년, 연 2회 이자를 지급하는 국채 한 종목은 원금 1건과 이자 지급 20건, 총 21개의 개별 증권으로 쪼개져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다.
각각의 스트립스는 만기까지 어떤 현금흐름도 발생하지 않고 만기일에 액면가만 지급되는 순수 할인채 구조를 갖는다. 따라서 투자자는 이자를 재투자할 필요 없이 매입 시점에 확정된 할인율로 만기수익률을 고정할 수 있다는 점이 일반 이표채와 가장 크게 다른 특징이다.
STRIPS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가격이 매겨지는가
스트립스는 새로운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발행된 국채를 예탁결제기관이나 딜러가 원금과 이자별로 분리 등록(book-entry)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과정을 스트리핑(stripping)이라 부르며, 반대로 흩어진 조각들을 다시 모아 원래의 이표채로 되돌리는 것을 재결합(reconstitution)이라 한다.
스트립스의 가격은 표면금리와 무관하게 순수하게 만기까지 남은 기간과 시장 할인율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제로쿠폰 가격결정 공식을 따른다. 만기가 길어질수록 같은 액면가라도 현재가치로 환산되는 금액은 기하급수적으로 작아지며, 이는 이자를 전혀 받지 못하고 복리 효과만으로 할인되기 때문이다.
예시: 10년 만기 국채를 스트립스로 분리하면
액면 10,000원, 표면금리 4%인 10년 만기 국채를 스트립스로 분리했다고 가정하자. 만기수익률이 동일하게 4%라면 1년 후 만기가 도래하는 이자 스트립스는 약 9,615원, 5년 만기 조각은 약 8,219원, 10년 만기 원금 스트립스는 약 6,756원, 만약 20년물이었다면 원금 스트립스는 약 4,564원 수준까지 할인되어 거래된다. 표면금리가 동일해도 만기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가격이 이렇게 크게 벌어지는 구조가 스트립스 투자의 핵심이다.

STRIPS는 왜, 누가 활용하는가
연금기금이나 보험사처럼 미래에 정해진 시점에 확정된 금액을 지급해야 하는 기관은 스트립스를 활용해 부채와 자산의 현금흐름 시점을 정확히 맞추는 부채매칭(liability matching) 전략을 구사한다. 특정 시점에 필요한 금액만큼 해당 만기의 스트립스를 매입하면 중간에 재투자 위험 없이 목표 금액을 확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나 자산운용사 역시 이표채보다 듀레이션이 긴 스트립스를 편입해 포트폴리오의 금리 민감도를 원하는 수준으로 조정하는 데 활용한다. 다만 스트립스는 이자를 받지 못한 채 가격 변동에만 노출되므로 금리가 오를 때는 이표채보다 손실 폭이 크게 나타난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 구분 | 이자 지급 | 가격 결정 방식 | 재투자 위험 | 주요 활용 |
|---|---|---|---|---|
| 일반 이표채 | 정기 이자 지급 | 시장금리+표면금리 반영 | 있음(이자 재투자 필요) | 일반 채권투자 |
| 국채 스트립스 | 이자 없음(제로쿠폰) | 만기까지 순수 할인 | 없음(만기수익률 고정) | 부채매칭, 듀레이션 조정 |
| 할인채(T-bill 등) | 이자 없음 | 단기 할인 발행 | 없음 | 단기 유동성 운용 |
자주 묻는 질문
국채 스트립스는 개인투자자도 매수할 수 있나요?
미국 등에서는 개인투자자도 증권사 계좌를 통해 트레저리 스트립스를 매수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주로 기관투자자와 자산운용사가 장외에서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 소액 개인투자자가 접근하려면 스트립스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나 ETF를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스트립스는 왜 이표채보다 금리 변동에 더 민감한가요?
채권의 가격 민감도는 듀레이션이 클수록 커지는데, 스트립스는 만기 시점에만 현금흐름이 발생하므로 듀레이션이 만기와 정확히 일치하는 반면 이표채는 중간에 이자를 지급받아 듀레이션이 만기보다 짧다. 그 결과 동일한 만기라도 스트립스가 금리 변화에 훨씬 더 크게 반응한다.
스트립스 투자 시 세금은 어떻게 처리되나요?
스트립스는 매수가와 액면가의 차이 전체가 사실상 이자수익 성격을 가지므로, 실제 현금을 받지 않아도 보유기간 동안 매년 발생한 것으로 간주되는 할인발행차금(귀속이자)에 대해 과세되는 경우가 많다. 국가별 세법에 따라 처리 방식이 다르므로 투자 전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분리된 스트립스를 다시 하나의 채권으로 합칠 수 있나요?
가능하다. 시장에서 필요한 원금 스트립스와 모든 이자 스트립스 조각을 동일한 채권 기준으로 다시 모으면 원래의 이표채 형태로 재결합할 수 있으며, 이 과정을 리컨스티튜션이라 부른다. 다만 실무적으로는 딜러를 통한 절차와 비용이 수반된다.
핵심 요약
국채 스트립스는 이표채의 원금과 이자를 개별 제로쿠폰 증권으로 분리해 만기까지 순수 할인 방식으로 거래되는 채권이다. 만기가 길어질수록 가격 할인 폭이 커지고 금리 민감도도 함께 커지므로, 부채매칭이나 듀레이션 조정이 필요한 투자자에게 유용한 도구가 된다. 다만 이자 재투자 위험이 없는 대신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 폭이 이표채보다 크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조언에 해당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