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유동성 프리미엄이란 무엇인가
비유동성 프리미엄(illiquidity premium)은 필요할 때 원하는 가격에 즉시 현금화하기 어려운 자산을 보유하는 대가로 투자자가 추가로 요구하는 기대수익률을 의미한다. 사모주식(PE), 사모부동산, 사모신용, 비상장 벤처투자 등은 상장주식이나 국채처럼 거래소에서 즉시 매도할 수 없기 때문에 같은 위험 수준이라도 더 높은 기대수익률을 제시해야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
이 프리미엄은 자산 자체의 위험(신용위험, 시장위험)과는 별개의 보상으로, 오직 자금이 묶여 있는 기간과 매도 시점의 불확실성에 대한 대가라는 점에서 구분된다. 락업(lock-up) 기간이 길고 중도 환매가 제한적일수록 이론적으로 요구되는 프리미엄도 커진다.
비유동성 프리미엄은 어떻게 나타나고 왜 측정이 어려운가
사모시장 자산은 상장시장처럼 매일 형성되는 시장가격이 없어 분기 또는 연 단위로 감정평가나 모델 기반 가치평가를 통해 장부가치를 산정한다. 이 과정에서 가격 변동성이 실제보다 낮게 산출되는 평활화(smoothing) 현상이 발생해, 비유동성 프리미엄의 크기를 정확한 숫자로 분리해내기가 매우 어렵다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학계와 업계에서는 통상 연 3~5%포인트 수준을 비유동성 프리미엄의 대략적인 범위로 제시하지만, 이는 시장 국면과 자산군, 락업 기간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추정치일 뿐 고정된 값이 아니다. 실제로 유동성 경색이 심한 시기에는 프리미엄이 일시적으로 8~10%포인트까지 확대되기도 한다.
예시: 상장주식과 사모주식의 기대수익률 비교
상장주식의 장기 기대수익률이 연 7% 수준이라고 가정할 때, 유사한 위험 프로필을 가진 사모주식(PE) 펀드는 5~10년의 락업을 감내하는 대가로 연 11% 수준의 기대수익률을 목표로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두 자산 간 격차인 약 4%포인트가 비유동성 프리미엄에 해당하며, 상장리츠(8%)나 사모부동산(9.5%)처럼 락업이 상대적으로 짧거나 부분적인 자산은 그 중간 수준의 프리미엄을 나타낸다.

비유동성 프리미엄이 사모시장 투자 판단에 중요한 이유
투자자가 사모시장에 자금을 배분할 때는 단순히 표면적인 기대수익률 숫자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수익률에 얼마만큼의 비유동성 프리미엄이 내재되어 있는지를 함께 따져야 실제 위험 대비 보상을 온전히 평가할 수 있다. 같은 11%의 기대수익률이라도 락업 3년짜리 상품과 10년짜리 상품이 요구해야 할 프리미엄 수준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인터벌펀드나 비상장 리츠, BDC(business development company)처럼 완전한 상장은 아니지만 제한적으로나마 중도 환매 창구를 여는 반유동성(semi-liquid) 상품이 늘면서, 투자자가 낮은 수준의 프리미엄만 감내하고도 사모시장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넓어지고 있다.
| 자산군 | 평균 락업기간 | 환금성 | 비유동성 프리미엄(연 추정) |
|---|---|---|---|
| 상장주식 | 없음(즉시 매매) | 매우 높음 | 0%p(기준) |
| 상장리츠 | 없음~단기 | 높음 | 약 1%p |
| 사모부동산 | 5~7년 | 낮음 | 약 2.5%p |
| 사모신용(private credit) | 3~7년 | 매우 낮음 | 약 3%p |
| 사모주식(PE) | 7~10년 | 매우 낮음 | 약 4%p |
자주 묻는 질문
비유동성 프리미엄은 항상 플러스(+) 값인가요?
이론적으로는 유동성이 낮을수록 추가 보상이 필요하므로 양(+)의 값이 정상이지만, 자금이 특정 자산군에 과도하게 몰리는 시기에는 오히려 사모시장 자산의 가격이 부풀려져 프리미엄이 일시적으로 축소되거나 사라지는 구간도 나타난다. 이는 유동성 프리미엄이 시장 수급에 따라 변동하는 상대적 개념임을 보여준다.
락업 기간이 길수록 프리미엄도 정비례해서 커지나요?
일반적으로 락업 기간과 프리미엄은 양의 관계를 갖지만 정확히 비례하지는 않으며, 일정 기간을 넘어서면 추가로 요구되는 프리미엄의 증가폭이 둔화되는 비선형적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즉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날 때의 프리미엄 증가폭이 7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날 때보다 클 수 있다.
비유동성 리스크와 비유동성 프리미엄은 같은 개념인가요?
아니다. 비유동성 리스크는 급하게 자금이 필요할 때 원하는 시점에 자산을 팔지 못할 가능성 자체를 뜻하고, 비유동성 프리미엄은 그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가로 받는 보상을 뜻한다. 리스크는 손실 가능성의 개념이고 프리미엄은 기대수익의 개념이라는 점에서 구분된다.
개인투자자가 비유동성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무엇인가요?
완전한 사모펀드에 직접 출자하기 어려운 개인투자자는 비상장 자산에 일부 투자하면서도 분기 단위로 제한적인 환매를 허용하는 인터벌펀드나 논트레이드 리츠, BDC 등 반유동성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다만 이런 상품은 환매 한도가 있어 완전한 유동성을 제공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핵심 요약
비유동성 프리미엄은 사모주식, 사모부동산, 사모신용처럼 즉시 현금화가 어려운 자산을 보유하는 대가로 요구되는 추가 기대수익률이다. 상장주식이 연 7% 수준이라면 락업이 긴 사모주식(PE)은 약 11%를 제시해 그 격차인 4%포인트 정도가 프리미엄으로 해석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이 폭은 크게 변동한다. 사모시장에 투자할 때는 표면적인 수익률뿐 아니라 락업 기간과 환매 제한 조건을 함께 따져 실질적인 위험 대비 보상을 판단해야 한다.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조언에 해당하지 않습니다.